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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LAS; Sequela
 

* Fellas: 조동호, 이동욱 vocal  이시원 bass  이예찬 drum  김시영 keyboard
* Guest: 박주원, 정수완, 이태욱 guitar



 
     :: Track List

     1. Tell me why    2. Makit Cool    3. Fallin'    4. Sequela (후유증)    5. Don't Go Away (Part 1)

     6. Don't Go Away (Part 2)    7. Lucid Dream    8. 지워져가는 너를    9. 떠난 Love 그리고 지금 



20세기를 지나 21세기에 이르러 음악들은 더욱 다양성을 갖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기본이 되는 굵직한 메인 카테고리는 변함이 없고, 단지 세부 카테고리만 더 추가되는 형태를 보이는게 일반적이다. 펠라스는 이런 기류에 편승한 음악으로 첫 앨범을 내놓았다. 소울(Soul)을 기본으로 하면서 다양성을 꾀한 일명 '네오-소울(Neo-Soul)' 이라는 장르를 활용했다. 네오-소울은 국내에서 그다지 접하기 쉬운 형태의 것은 아니지만, 음악들은 전혀 낯설지가 않다. 왜냐하면 소울 음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소울 음악에 다른 형식들이 가미된 것이기 때문에, R&B나 재즈 등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무척 친근하게 와닿을 것 같다.

펠라스('아주 친한 친구들'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는 기존에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던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5인조 밴드다. 활동한 범위는 다를지라도 공통된 것은 이들이 라이브 음악에서 잔뼈가 굵은 뮤지션들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음악 자체만으로는 어떤 흠을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깔끔하고 탄탄한 호흡을 과시한다. 이들의 실제 라이브 공연을 경험한다면 분명 더 큰 활력과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확신한다! 한가지 의구심이 드는 것은, 혹시나 악기와 보컬의 녹음이 따로 이루어지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음악을 여러번 들을수록 밴드의 반주가 MR처럼 깔리는 듯한 느낌을 종종 받았다.

펠라스의 음악들은 각각 다른 성격을 갖고있긴 하지만, 공통점은 크게 두 명의 보컬과 코러스, 그리고 밴드의 구성을 바탕으로 음악이 전개된다는 것이다. 고음역의 보컬과 중저음역의 허스키 보이스, 그리고 백그라운드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코러스가 주를 이루는데, 이 세 그룹이 한데로 모아졌을 때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산한다. 초반에는 한 명씩 교대로 부르다가 중반부에서 교대로 주고받고, 이후에 코러스까지 가세하면서 감정이 고조되는 부분들, 예를 들어 <Fallin'> 나 <Sequela>, <지워져가는 너를>, <떠난 Love 그리고 지금> 등의 후반부에서 이런 감정들은 극대화 된다. 여기서 두 명의 보컬은 음악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상반된 음색 덕분에 이 둘은 더 잘 어울리는 조합을 이루지만, 이들의 다소 과장된 듯한 음악적 억양은 몇몇 군데에서 아쉬움을 안겨준다. 아마도 표현력에 더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예상해본다.

펠라스의 악기편성은 드럼과 베이스, 건반이 주를 이루고, 기타의 경우 게스트로 세 명의 뮤지션이 번갈아 합류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사운드는 밴드 자체에서 해결하고, 즉흥적인 요소를 요하는 기타의 경우에는 다른 뮤지션들을 활용하면서 다채로운 색깔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들의 안정적인 사운드 덕분에 보컬 그룹이 더 쉽게 소울을 표현할 수 있었다. 특히, 눈여겨 볼 만한 곡은 중반부의 <Don't go away>다. 이 곡은 두 개의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part 1에서는 기타와 보컬만이, part 2 에서는 건반을 중심으로 한 올 밴드의 구성을 이룬다. part 1 에서는 기타의 맛깔스런 음색이 일품이다. 그 가운데 펼쳐지는 보컬 사운드(약간의 에코 효과를 주면서 메아리치는 듯한 연출도 가미했다.) 또한 매력적이다. 기타 외에 다른 반주악기가 없음에도 보컬에서 전달되는 소울의 리듬감은 정말 훌륭하다. part 2에서의 건반은 곡 전반에 청량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베이스와 드럼이 가세하면서 비트감과 구제적인 리듬감을 부여했고, 다른 곡들과 유사한 전개를 만들어냈다.

펠라스의 음악은 국내 음악계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줄 것 같다. 아마도 이 음반 이후에 유사한 형식의 음반들이 줄줄이 출시되지 않을까? 가장 주목되는 점은, 이들의 음악이 과거와 현재의 애호가들을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소울음악 취향의 애호가들은 물론이고, 신세대라 불릴만한 층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네오-소울이 지향하는 바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음악 하나로 전통과 진보를 융합하는 힘은 막강할 것이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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