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CE MIRACLE
그레이스(김은혜), vocal l 임선호, guitar l 양정승, all basic instrument
Sony Music l 2012
:: TRACK LIST ::
01. My soul l 02. 기적 ㅣ 03. 기적_acid funky version l 04. 기적_piano version l 05. My soul_piano only
그레이스라는 낯선 이름의 CCM 가수의 음반을 접하면서, 다시금 CCM에 대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CCM이란 'Contemporary Christian Music' 의 약자다. 말하자면 대중적인 기독교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다. CCM은 흔히 교회에서 예배시간에 부르는 찬송가, 복음성가(Gospel)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음악이다. 찬송가나 복음성가의 경우 대부분 예배를 위한 곡이거나, 그 대상이 삼위 하나님을 향한 곡이 대부분인데 반해, CCM의 내용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곡도 포함되지만, 일상적인 삶 속에서의 이야기들도 그 소재로 가능하다. 단, 그 노래의 중심에는 기독교 정신이 포함되어 있어야만 한다. 이 부분이 바로 CCM이 일반 대중음악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최근에는 복음성가와 CCM에 대한 경계가 다소 모호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좀 더 대중적인 성향을 지닌 곡들이 CCM 이라고 보면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그레이스의 이번 미니앨범 《미라클》은 어떤 성격의 앨범일까? 분명 CCM 이라는 옷은 입고 있지만, 수록된 '기적' 은 자신의 신앙고백적인 성격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하나님을 향한 경배와 찬양의 성격도 갖고 있다. 이런 곡들 중에서 처음에는 가수의 노래로 태어나지만, 후에 회중찬양으로 불리는 곡들도 상당수 있는데, 곡의 성격상 그렇게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데뷔앨범인 이번 미니앨범은 'My Soul' 과 타이틀곡인 '기적', 두 곡 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곡들은 여러 버전으로 각색되어 총 다섯 개의 트랙으로 채워졌는데, 'My Soul' 은 사실상 연주곡이나 다름없기에 그레이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건 나머지 세 트랙이다. 첫 트랙에서 그레이스는 피아노 연주 위로 시편 23편을 '자기고백' 적인 문장으로 수정해서 낭독하고, 기도로 마무리한다. 이 음반이 하나님을 향한 '자기고백'에 의미를 두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인트로다. 이후 '기적'에서 본론으로 들어간다. '기적'은 개인적인 신앙고백임과 동시에 기독교의 복음의 핵심이 담겨있는 곡이다. 선택이라는 것이 자신의 잘남과 못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닌, 오직 '은혜'로만 결정된다는 것에 대한 감사와 예수님의 희생에 대한 감사가 이 곡에 짙게 깔려있다. 예전 SES의 '바다' 와 비슷한 그레이스의 허스키 보이스는 이 곡에서 호소력있게 접근하고, 어쿠스틱한 사운드의 반주는 보컬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오리지널 버전 이후 애시드 펑키 버전은 비트와 리듬에 변화를 준 버전인데, 기존의 대중음악들의 성향 비해 큰 변화를 주진 않았지만 리듬감이 살아나는 곡이다. 오리지널과 이 버전 모두 음악적 리듬감은 어쿠스틱 기타가 리드한다. 네 번째 피아노 버전에서는 건반으로만 반주를 하면서 보다 더 보컬에 중점을 두었다. 마지막 'My Soul'의 피아노 버전은 이 음반의 에필로그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면 1번과 5번 트랙에 해당하는 'My Soul'은 '기적'의 주된 선율을 차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가 그렇지는 않지만, 기적의 선율을 다른 조성으로 연주해서 조금은 다른 느낌이 들게 만들었지만, 기본적인 맥락은 같은 흐름의 곡이라는 것이다.
이번 미니앨범은 CCM 가수 그레이스에게는 데뷔앨범이다. CCM 솔로 가수로 사역을 시작하면서 자신을 소개하는 '자기소개서' 와도 같은 앨범이다. 가수의 가창력이나 기타 음악성에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짧은 플레잉 타임에 따른 아쉬움이 들 정도로 보다 더 많은 노래를 듣고 싶게 만드는 목소리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각의 노래들이 하나님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어서 주된 핵심을 흐리지 않는 가수라는 신뢰를 더해준다. 요즘 수 많은 CCM 가수들이 등장해서 소위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등에 엎고, 자신의 노래를 하는 것을 보면 답답할 지경인데, 그레이스의 노래를 들으면서는 안심하게 된다. 단지 음반 자켓에 다양한 사진들을 통해 그레이스의 여러 컷들을 담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조금 자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고리타분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CCM이 대중화된 음악이라 하더라도 가수 개인을 지나치게 드러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자칫 잘못하면 가수 본인이 대중의 인기를 얻으면서 자신의 사역에 소홀해질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앉아야 될 의자에 자신이 앉게 되면 그때부터 그 가수는 CCM 가수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혹여나 '인기'라는 것에 길들여지면서 마음가짐이 흐트러질까 노파심에 하는 말이다. 아무튼 그레이스의 노래를 통해 더욱 더 많은 이들이 회심하게 되기를 소망해본다.
< 그레이스 쇼케이스 동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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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리뷰] 그레이스 - MIRACLE 를 듣고
FROM 포커페이스 2012/05/24 16:15 삭제위드블로그 음반 캠폐인 중 그레이스 미라클을 리뷰어로 신청하였는데요 . 운좋게도 선정이 되어 5월 16일에 우체국 택배에서 음반을 받게 되었습니다. 선정 되고 나서 택배 받기까지 1~2일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