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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일상

자녀양육은 부모의 책임

브뤼헨 (황금빛모서리) 2011. 1. 8. 09:48


우리 아들래미는 올 해로 다섯 살이다.
한창 귀여울  때고, 실제로도 무척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가끔씩 돌변할 때를 제외하면...
하지만, 다섯 살 꼬맹이에게 어른의 의젓함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한 때 아이 양육을 위해 매를 줄곧 든 적이 있었다.
매가 효과가 있던 적도 있지만, 부작용으로 치닫던 적도 여러차례 있었다.
그러다가 나중엔 매를 든 내가 지쳐서 약간의 타협점을 찾기도 하고,
결국엔 이도저도 아닌 흐지부지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몇일 전 아내가 어떤 모임에서 있었던 아이의 모습을 얘기해주고,
우리 부부는 다시금 결심했다. 
제대로 양육 좀 해 보자고...
버릇없는 아이로 키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후로 우리는 아이에게 잘못된 부분이 나타나면 그 자리에서 지적하고,
회초리(파리채)로 종아리를 다섯 차례 때리는 식으로 진행했다.
매를 때리기 전에는 반드시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한, 때리는 매의 강도도 세게 보다는 일관된 강도로 가했다.

아주 사소한 일부터 시작해서 모든 상황에 대해서 아이에게 관여를 했더니
아이도 서서히 그에 수긍하고, 오히려 그 이후에는 더욱 더 친밀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나 또한 예전에 잘못했던 과오 - 종종 감정적으로 매를 든 적이 있었다. - 를 다시는 범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애를 썼고, 아이에게 훈계를 하는 과정에서도 아이를 존중하고자 노력했다.

이렇게 한 지 하루 이틀 만에 아이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100% 달라졌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어제와 오늘이 눈에 띌 만큼 달라졌다.
아...부모의 자세와 행동에 따라 이렇게도 달라지는구나.
결국 모든 문제의 근원은 부모에게 있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한다.
우리 아이는 이제 만으로 세 살...지금부터 착실하게 그 기틀을 잡아가는 것은 부모의 몫이라는 생각이 확고해진다.
지금의 이 과정은 최소 2주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고 아내는 말한다. 
결국 올바른 자녀양육을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과 인내와 더불어 '일관된 모습'이 필수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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